Monday, 21 December 2009

Christma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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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불러서 일어나는 순간 전화가 한 통 왔다. 
Australian High Commission (AHC 호주 대사관)에서 나의 
case 중의 한 서비스 이용자를 문의하는 전화였다. 
*Paul은 50대의 호주인다. 영국에서 IT 프로그램머로 일을 하다가 
파킨슨스를 진단 받은지 거의 10년, 생각보다 젊은 나이에
진단을 받은 셈이다. 호주로 완전히 돌아가겠다, 잠시 방문하고 싶다. 
생각을 수시로 바꾸지만 아직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여권을 발행하는 것도 힘든 상태다. 왜냐구? 사진을 찍으러 가기가
너무 힘들다. 거동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움을 쉽게 받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AHC에서 여권 지원서를 받아가고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며, 
그리고 Paul의 현재 상태를 물어보더군. 
내가 당장은 어떤 것도 진행하는 것이 힘들것 같다고 했더니
그럼 case monitoring 를 접겠다고 하더군. 알았다고 하고 난 
어떤 부분들은 monitoring 하냐고 물었더니, 
호주인들이 영구적으로 자국으로 귀국하는 과정의 이민법 관련 업무를  
돕기도 하고, 사람은 찾는 문의도 받고, 오랜동안 귀국하지 않아 
호주에 돌아갔을 때 정착에 필요한 부분들도 돕는다고 한다.  

통화를 마치고 문득 들었던 생각은 한국 대사관에서도 귀국하는 
한국인들은 위한 서비스가 있나라는 생각을 잠시해봤다.
나의 영구 귀국은 잘 모르겠다...글쎄?

(*Paul의 이름은 실명보호를 위하여 변경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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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이후로 걱정이 될 정로도 비가 왔다. 나의 걱정은 자전거를 
탈 수 있는가의 문제지만 말이다. 그러더니 눈발로 변해서 
4시부터는 엄청난 눈이 한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내리더니 이렇게 많이 쌓였다. 회사 근처의 모습이다.

















4시부터 저전거 타는 동지들은 주섬주섬 퇴근을 하며
'세원 빨리 퇴근해...눈이 계속 쌓여'라더군.
근데 너무 심하게 내려서 그냥 걷는 것도 힘들어보였다.

내일부터 일주일 간 크리스마스 휴가를 가서 마무리
할 일들이 있어서 좀 더 있었다. 마지막 업무로 나의 전화
음성 메세지를 다시 녹음했다.아는 동료들은 2-3일만 비워도
다시 녹음을 하는데 난 일주일 이상이면 다시 녹음을 한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다. 허공에 대화하는 엄한 느낌!
하지만 마지막에 Merry Christmas도 잊지 않았다.

이번부터 다음주까지 휴가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서양의 가장 큰 명절이다보니 그 관경은 우리나라의 명절 때와 비슷하다.
다른 점이라면 그리스마스날과 그 다음날 Boxing Day (26일, 받은 선물 (상자를)
가난한 이들과 나눈다는 의미가 있다.) 이틀이 공휴일로 
이번에는 토요일이어서 그 다음주 월요일을 쉰다. 이런건 정말 
합리적이야. 그래서 매해 쉬는 공휴일의 날수가 같다.
다시 말해서 업무가 바쁘면 정말 바쁘다는 말이다. 일손이 
그만큼 없으니까, 우리 팀같이 지역사회분야는 좀 덜한데
병원 사회복지사들은 정말 바쁘다고 한다.  

누군가 지난달에 휴가 갔다와서 또 가냐면서 놀렸지만
난 작년에 혼자서 메니저와 당직을 했었다구!
5시에 나오니 너무 고맙게도 눈은 그쳐있었다.
하지만 땅은 하얗더군! 이런! 거의 기어오듯이 타고 왔는데도
한 3번은 미끄러질뻔 했다.













































평소에는 차로 둘러싸인 콩크리트 공간인데
눈에 뒤덮히니 이렇게 평화로와 보이는구나.

이테리 친구+그의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러 Brescia (Milano와 Verona 중간)로 놀러간다.
이 블로그를 들리는 이들도 따뜻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를 기도한다.

Maybe we can wish for a white Christmas this year?
Merry Christmas to You All!


Sunday, 20 December 2009

Team Christmas Lunch

금요일에 우리 팀의 크리스마스 점심이 있었다. 
작년에는 저녁을 먹었었는데 올해는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것은 많은 'child care'가 있는 팀원들을 배려한 처사다. 
2시반부터 끝날 때까지 필요한 사람들은 적당한 시간에 
가기도 했다. 메니저가 고맙게도 크리스마스 점심시간을 
업무시간으로 간주해서 그야말로 보너스 시간인 셈이었다.
영국의 많은 공공 기관에서는 보너스라던가 팀이 회식비를 
내는 문화가 없다. 세금을 운용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금은 없다. 그래서 모든 회식은 다 자비부담이다. 
그리고 경조사비는 팀원들의 사비를 모아서 선물등을 마련한다.

안탑깝게도 난 당직(duty) back up 이었는데 본 당직 사회복지사가
눈  때문에 출근을 못해서 2시반까지 당직을 했어야 했다. Bad Luck!
출근도 좀 늦게했는데 생각보다 바빴다.
나의 case의 관련되어 12시에 그 서비스 이용자의
주치의와 다른 전문가들과의 회의도 계획되어 있어서 분주했다.
게다가 당직 업무중인 No reply (서비스를 미제공, 다시 말해서
서비스 이용자가 집에 없어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 했을 때를 말함.)
가 있었다. 다행이도 이웃이 열쇠를 소지하고 있어서
급하게 방문이 가능했다. 서비스 이용자는 자고 있었다.
사무실에 급하게 돌아가서 서비스를 오후로 조정해두었다.
가끔 서비스 이용자를 찾을 수 없고 집에 들어가 봐야할 때는
경찰을 동원해서 강제로 들어가기도  한다. 

No reply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몇 달 전에 노인팀에서
no reply를 철저하게 다루지 않어서 서비스 이용자가 죽은 후
며칠만에 발견되는 사건으로 council 이 소송을 당하기도 했었다. 
소송이 두려서워서 철저하게 다룬다기보다는 우리의 책임을 다 
한다는 것이다. 서비스를 set up한 것에 대한 책임인 것이다. 
필요에 의해서 set up이 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일을 다 마치고 난 한 20분쯤 늦게 점심에 함류했다. 
2시반부터 5시까지는 정신지체팀에서 우리의 당직을 도맡아주었다. 
눈 때문이 한 5명은 함께하지 못 했지만 팀에 뭉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바로 이순간부터 난 와인을 조금씩 마셨다. 
점심은 근처의 이태리 음식점에서 먹었다.음식은 나름대로 맛있었다. 
맛나는 지저트에 반하고! 나를 포함해서 6명은 Tower Bridge 
근처로 맥주를 한 잔더 하러 갔다. 왕 메니저, 작업치료사들과 
Anchor and Tap이라는 펍에서 맥주를 마셨다.

작년보다 술을 아주 많이 덜 마셨다. 마지막에 펍에서 한번 더 
뭉쳐서 좀 덜 서운했던거 같다. 점심이 좋기는 한데 흥은 좀 덜 한 듯?
난 교회에서 Carol Service를 참석하러 좀 일찍 나갔다. 
Carol Service가 끝나고 Mull Wine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맛있어서 한 3잔은 마신거 같다!그 후에도 계속 되었던....

시즌은 시즌인가보다 먹을 것이 항상 넘쳐 난다.
오늘도(토요일) 집에서 있는 와인을 다 끝냈다. 
아래가 그 흔적들...치즈 안주와 내가 구은 케잌!







Thursday, 17 December 2009

Shadow and me


처음 가보는 길에 있었던 짧은 다리 위에서
나와 나의 에마의 그림자
털모자의 술이 보인다! 정말 추워 추워!!
Canada Water 주변에서 방문을 마치고 집에 가는데 강변의
길을 따라서 런던의 야경 (4시반에!!!)을 즐기며 왔다.
함께 방문한 작업치료사 동료 덕분에 예쁘고 조용한
길을 새롭게 알게되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거의 흑백사진 수준이군
갑자기 T. S. Eliot 의 The Waste Land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의 사진의 위치는 Design Museum가는 길에 있다.
빨간 화살표가 바로 이 다리다. 
 
하지만 모르면 모를 수 밖에 없는 길이었다.
건물 사이의 좁은 길을 따라가다보면
강이 바로 눈앞에 펼처지더군!

Design Museum



 
레스토랑도 있다. 
 
옥외 건축전시품
그 넘어로 보이는 Tower Bridge

입구의 설치 미술 작품
절묘한 순간에 등장한 이분이 사진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내가 잠시 들렸던 목적!
Hot Chocolate & Stem Cake
케잌은 내가 좋아하는 Konditor and Cook에서 납품 받는다고 한다.
핫 초코는 별로였는데 역시 케잌은 얌!!!
오늘 회사에서 좀 힘든 일도 있었고 방문을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데 너무 추워서
나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 잠시 쉬어 갔다.
정말 오랜만에 들렸다. 한 3년만??

내가 힘들 때면, 난 미술관에서 나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스트레스 해소법 중 하나!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는거 같아서인듯 싶다. 
어쩌면 예술은 인간의 마음을 시각, 청각, 촉감으로
자유롭게 표현해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Cafe 주변의 모습
 
Paul Smith의 토끼 쓰레기통이다. 
원래 귀에 불이 들어오기도 한다. 

생각보다 굉장히 작다. 그리고 상설 전시품이 많치는 않다. 
하지만 특별전으로 살아남는거 같다. 
주변 관경이 워낙 좋아서 난 가끔 들렸었었다.
런던의 멋진 야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Shad Thames
London SE1 2YD
0207 403 6933 


Bus
42, 47, 78, 188, 381 to Tooley Street; 

100 to Tower Gateway;
225 to Jamaica Road;
RV1 to Tower Bridge

Tube
London Bridge (Jubilee line)
Tower Hill (District & Circle 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