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10 October 2010

Salt Star...소금별

소금별... 류시화

소금별에 사는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 수 없네
눈물을 흘리면 
소금별이 녹아버리기 때문
소금별 사람들은 
눈물을 감추려고 자꾸만 
눈을 깜박이네
소금별이 더 많이 반짝이는 건 
그 때문이지

........눈물은 말이지........ 

정말 오랜만에 보는 류시화의 시다. 
이제 다시 읽어보니 좀 유치하다... 푸후...
오랜만에 책장에 무작위로 꽂혀있는 
전시회 판플렛 정리를 하면서 내가 친구를 
주려고 쓰고 보내지 않은 엽서 한장을 발견했다.  
버리기 전에 기록이나 해둘까 하고 여기에 남겨본다.
미국 이민을 준비하던 친구였는데 재밌게도  
그 친구는 아직도 한국에 있고 되려 내가 
한국을 떠나 영국에 오게 되었다.  

예전에는 시도 정말 많이 읽었는데 영국을 와서는 
거의 접하지 않았다. 그래도 영어로 된 헤르만헤세의 시는 
가끔, 아주 가끔 읽는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서양 작가 중 하나. 그 때문에 고등학교때 독어가 
배우고 싶었는데 우리 학교는 독어를 안 가르쳤다. 
내가 영국 오면서 시집 한권을 챙겼는데 그건 
기형도의 '입속의 검은잎'...
처음이자 마지막인 기형도의 시집. 

내가 생각해도 난 눈물이 너무 많다.
눈물의 다양한 모습에 난 가끔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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