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14 August 2010

Mémoire

 Strand
(watch the weather- sunny) 
Routemaster Bus 15

이제는 추억의 버스가 되어버린 Routemaster 버스들...
차장이 티켓을 검사하던 버스들이 내가 런던에 처음 왔을 
2002년도에만 해도 거의 반이었는데 인건비와 안전상의 
문제로 이젠 완전히 철수했다. 
하지만 주요 관관구간인 Trafalgar Square-Tower Bridge를 
다니는 15번은 가끔 다니며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다름이 아니고 내 앞에 앉은 아들 둘과 엄마가 나눈 대화가
너무 따뜻했다. 런던에 한 10년만에 다시 방문하는 거 같았다.
'작은 아들이 3살 생일 파티를 런던 남쪽의 야외수영장에서 
했었는데 거기는 지나왔냐, 16살 생일은 어떻게 해달라...
엄마는 창문을 바라보며 여기는 아빠가 공부했던 학교, 
저건 새 건물이네, 저골목에서는 채식 핫도그를 사먹었었어'
라면서 그들이 공유했던 추억을 되새기면 행복하는 모습에
나도 웃음이 절로 났다. 눈이 마추쳐서 따뜻한 미소로 답했다.

아마도 내가 재원이와 엄마랑 싱가폴을 다시 방문하면
저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빠는 우리가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출장을 여러번 가셔서
그다지 그립지 않다고 하시더군...
내년쯤에 한번 다시 가보고 싶다. 나의 어렸을 적의 너무도
exotic했던 추억들과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거 같다.

towards The Mall, London and Trafalgar Square
(watch the weather- extremely cloudy)

Admiralty Arch
(watch the weather- Start raining)

 
Trafalgar Square and National Gallery
(Watch the weather- Heavy shower)

Trafalgar Square and National Gallery

영국의 엄청난 날씨의 변화를 느꼈는가?
첫 사진부터 마지막 사진까지는 불과 3분의 시간밖에 경과하지 않았다.
하지만 변화의 속도는! 엄.청.나.다!


2 comments:

  1. 날씨의 변화무쌍함이 역시 영국이네요. ^^ 추억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더 깊게 기억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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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루가 지루할새가 없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왔다 해가 떴다...변화무쌍...
    추억이 있기게 행복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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