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21 July 2010

Warm Heart!

오늘 점심에 어제 인공 두뇌골의 일부분을 삽입하는 
수술을 한 서비스 이용자가 입원한 병원에 전화를 했다. 
담당 간호사는 수술은 성공리에 잘 마쳤다고 
환자는 잘 먹고 잘 지내고 있다고 하더군. 
가슴 한구석이 훈훈해 지는 기분이 나를 미소짓게 했다.
어제 오후에 수술 직전에 전화를 했었는데, 
자기 수술 잘 마치고 오겠다고. 
되려 나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군...

퇴근하고 장을 보고 나오는 수퍼 입구에 휠체어에 앉은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내가 일년이 넘게 담당해 온 서비스 이용자였다. 
지금 내가 담당하는 case는 아니다. 
돌아갈까 했는데 자전거를 타야해서 지나 갈 수 밖게 없었다. 
근황을 물어보고 요즘은 어떠냐? 아들은 괴롭히지 않냐? 
자기가 때로는 나를 힘들게 했다고, 의도는 그런게 아니었다고. 
난 괜찮다고 했다. 때로는 나의 능력 밖의 일을 요구하면서 
힘들었지만 종종 있는 일이다. 이런 상황들은
Part and parcel of my job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솔직히 굉장히 반가웠다. 내가 집 근처에 방문이 있으면 새로 
단장을 한 집에 잠시 들리겠다고 했다. 
내리쬐는 햇살 만큼이나 나의 가슴은 따뜻해졌다. 

이렇게 인간미가 느껴지는 나의 일 때문에 
난 힘들어도, 하루종일 전화에 시달려고, 욕을 먹고도
사회복지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



2 comments:

  1. 제가 아는 몇 분의 복지사들도 같은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힘은 들지만 보람이 있어 행복하다고. 좋은 일 하고 계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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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마도 그 작은 보람이 아니면 하기 힘든 일인거 같아서, 심적으로/정신적으로 힘든 일인거 같거든요. 때로는 퇴근을 하고도 switch off가 안되는 날들도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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