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16 August 2009

Reflective Practice

지난 금요일에는 Working From Home (WFH)을 하루 신청해서
밀린 서류작업을 집에서 했다. 물론 다 하지 못 해서 지금
나머지를 마무리 하고 있는 중이다.

보통 영국에서 WFH을 많은 기업, 기관에서 이용하고 있는 듯 싶다.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면서 개인적인 일 때문에 출근을 하기가
어려울 때는 WHF을 많이 이용한다.
난 좀 힘들기도 하고, 서류작업이 많이 밀리기도 해서 신청을 했다.

지금 마무리하는 서류는 간질을 앓고 있는 20살의 청년이다.
초벌문서을 안 가지고 와서 그냥 생각나는 부분만 쓰고 있는데
사정(assessment)의 거의 모든 부분들이 생생하게 생각이 났다.
아마도 나의 개인적인 경험 때문이었던거 같다. 이것이 좋은 점도
있지만 때로는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 때문에 일을 하는데 지나친
감정이입이 되는 바람에 내가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팀에서 일때문에 스트레서를 받고 있으면 서로에게 해주는 말이 있다.
'Don't take it personally.'
우리들의 스트레스는 서비스 이용자들의 항의과 무리한 요구일
때가 많아서...
맞는 말이다. 하지만 사람과의 일이기
때문에 감정의 교감이 있을 수 밖게 없고 민감할 수 밖게 없다.
알고 모르는 것보다 모르고 모르는 것이 더 위험하기 때문에 '조명'의
시간을 수시로 갖으면서 과거, 현재, 미래를 조명해보아야 한다.
이것을 reflective practice라고 한다.

그래서 나의 일에서는 Clinical Supervision을 통해서 조명을 한다.
감정들이 project가 되기 때문에 그 감정을 안정하고,
효과적으로, 생산적으로 contain(한국말 표현을 잘 모르겠다)
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도 중요하다. 스트레스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팀에서는 Group Supervision도 진행을 하는데 친구들이
서로 도울 수 있어서 좋다고 하더군.

개인적으로도 조명의 기간을 거의 자동적으로 해야하는데
너무도 바쁜 업무들에 치여서 그렇게 하지 못 할 때가 많다.
가끔은 자전거를 타고 집에 오는 길에 잠시 하루를 돌아보기도 한다.
이 블로그를 잘 이용해보기도 해야겠다.


간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한국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어떤 부분들을 도움을 받고 요구할 수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더 개선될 수 있을지를 잠시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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